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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력하며 살았는데 남들은 '복이 많다'고 말하더라"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인생이 버겁다는 생각을 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
요리연구가 이혜정 ⓒ뉴스1 / 온라인 커뮤니티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과거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29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혜정은 “예전부터 사람들은 저한테 늘 ‘복이 많다’고 했다”며 “‘남편도 있고 자식도 남부럽지 않게 잘 크고 있고, 저도 일을 하니까 무슨 걱정이 있냐’고 하더라.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억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 업어 키웠고, 장바구니 들고 다니면서 밥상 차렸다. 시어른들 식사하면 아이들 업은 채로 그 밑을 닦았다. 늘 ‘나도 언젠간’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24살에 결혼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가 식구들 밥상을 차렸다는 이혜정은 39살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요리연구가 일을 시작했다. 그런 그를 두고 사람들은 ‘복이 많다’, ‘넌 하고 싶어서 하잖아’라는 말을 쉽게 던졌다고. 이혜정은 살아본 적 없는 타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는 이들에 “이렇게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왜 저런 말을 하지)”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시집살이한 요리연구가 이혜정.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시집살이한 요리연구가 이혜정. ⓒKBS2 '수미산장'

또한 이혜정은 “어느 날 마늘쫑을 사서 귀가하는데 그날따라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인생이 버겁다는 생각을 하면서 차를 탔는데, 라디오에서 임재범의 ‘비상’이 나오더라. 가사가 귀에 들어왔다. ‘나도 당당하게 살자’고 생각했다. 당시 우울증이 있었고 자괴감에 빠져 지냈는데 이 노래 하나가 절 세웠다”라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과거 KBS2 ‘수미산장’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던 8년 동안 지독한 시집살이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시가 식구들과 함께 살다 보니 삼시 세끼가 아니라 식구들의 일정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이고 상을 차려야 했다”며 “나는 식탁이 비워져야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시어머니는 식사 후 식탁에서 신문을 보셨다. 그럼 내 식사는 건너뛰고 신문 보는 어머니의 발밑을 걸레질했다. 당시엔 자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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