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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이 '이훤 시집 무단도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훤 시인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 김태우
  • 입력 2018.03.20 14:35
  • 수정 2018.03.20 14:38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이훤 시인의 시를 무단 도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지난 19일 방송된 18화 에필로그에서 이훤 시인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를 출처 없이 송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2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되었다”라며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저자를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SBS 측은 이어 ”시인 이훤님께 사전 연락을 취하지 않고 시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시청자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훤 시인은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장을 도둑맞았다”라며 ”(제작진이)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사용했다. 인용도 아니고 대사였다. 두 문장이니 짧은 독백으로 소비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라며 자신의 작품을 무단 도용당했다고 밝혔다. 

이훤 시인은 그러면서 ”이런 식의 도용은 정말이지 괴롭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래는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의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입니다.

18부 에필로그에 나온 손무한의 나레이션이었던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는 문장은,

이훤 시인님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전문입니다.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되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습니다.

또 시인 이훤 님께 사전 연락을 취하지 않고 시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제작진은 시인 이훤 님께 깊이 사과 드리며,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시청자께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제작진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제작의 전 과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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