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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울컥하던 감정들 다 쏟아져” 이해인이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에 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실제 1위였지만, 투표 조작으로 탈락했다.

  • Mihee Kim
  • 입력 2021.06.13 23:06
  • 수정 2021.06.13 23:13
이해인
이해인 ⓒ이해인 인스타그램

Mnet ‘아이돌학교’ 제작진이 투표 조작으로 법정 구속된 가운데, 당시 조작 피해 당사자였던 이해인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해인은 12일 자신의 팬카페에 “저만큼 아니, 어쩌면 저보다 더 많은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괜찮을까. 또 아니면 저를 너무 걱정하고 계시진 않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생각보다 괜찮다”라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가끔은 조금 서러운 일들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겪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그 시간이 저에게 알려준 것들은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라 앞으로 제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가르쳐준 시간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마지막 촬영 날 무대에서 봤던 팬들을 언급하며 “익숙한 얼굴들을 보니까 괜히 웃음이 나면서 긴장이 확 풀렸던 것 같아 정말 고마웠다”라며 “나를 선택해준 여러분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정작 계속 미안하다는 말, 기다려달라는 말만 하게 되는 게 너무 미안하고, 또 한 번의 서바이벌을 선택한 탓에 여러분이 그 결과에 대해 제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확신을 하고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고 하는 몇 년이라는 시간 안에도 솔직히 저는 스스로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순위가 떨어질 만해서 진짜 떨어진 거일 수도 있을 텐데… 하면서”라며 “그런 저를 대신해 저를 믿어주고 스스로 격려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서 머라 말해야 할지 모를 만큼 정말 너무 고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끝으로 이해인은 “어제 오늘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늦었지만 1등 축하한다는 말에 지난 4년간 가끔씩 서럽고 억울하고 울컥하던 감정들 참아왔던 게 다 쏟아지고 한편으로는 그렇게 털고 나니까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오늘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은 인사가 너무 늦었는데 내 사랑들 나 1등 만들어 줘서 고마워 너무 늦게 알아줘서 미안해”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해인은 2017년 ‘아이돌학교’에 다시 도전했다. 당시 이해인은 유력한 데뷔조 후보로 꼽혔지만 탈락했고, 이후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 측이 방송 제작 당시 투표조작 정황이 있다며 제작진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이에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아이돌학교’를 연출한 김 CP는 징역 1년, 김 전 제작국장은 1,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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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아이돌학교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