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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학교' 이해인이 '조작 논란' 대해 직접 폭로에 나섰다

'아이돌 학교', '프로듀스101'에 출연했지만 데뷔조에는 들지 못했다.

  • 김태우
  • 입력 2019.10.16 09:52
  • 수정 2019.10.16 17:55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아이돌 학교‘, ‘프로듀스101’ 출연자인 이해인이 직접 증언에 나섰다. 

지난 15일 밤 MBC ‘PD수첩‘에는 ‘아이돌 학교’ 제작진의 의도적인 조작 정황에 대해 폭로한 이해인의 모습이 담겼다. 이해인은 먼저 ”제가 겪은 제 일인데 부모님 입을 통해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을 방패로 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이돌 학교’ 지원 당시 제작진으로부터 “3천 명이 있는 오디션 장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촬영 전날 담당 작가가 말을 번복했다고 털어놓았다. ”‘프로듀스’ 시리즈에 참여했었고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연습생”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방송에 출연한 41명 중 3천 명 오디션에 참여한 이는 없었다고 한다. 이해인은 이에 대해 ”(출연자들이) 이용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돌 학교’ 촬영장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이해인은 촬영 당시 숙소를 ”공사가 된 지 얼마 안 돼서 페인트 냄새가 가득하고 환기도 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온몸에 빨갛게 피부병이 날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이해인은 CJ ENM 측의 회유 과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생방송 이후 기획사 CJ ENM 관계자를 만나 ”실시간 검색어에 보다시피 네가 1등을 하고 있지 않냐, 네가 승자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위한 팀(‘아이돌 학교 1반’)이라는 팀을 꾸려 데뷔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방송 직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이의 제기하고 싶다’라고 하셨을 때 제가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지난 2016년 ‘프로듀스101’ 방영 당시 최종 19위로 탈락한 뒤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로  활동에 나섰으나 이는 단발성 활동에 그쳤다. 그 이후 ‘아이돌 학교’(2017)에서는 유력 데뷔 멤버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방송 내내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11위를 기록하며 또다시 데뷔에 실패했다. 종영 후 이해인은 앞서 출연한 두 프로그램의 제작사이자 방송사인 CJ ENM과 전속 계약을 맺었지만 ‘회사 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이유로 올여름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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