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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07일 10시 39분 KST

이해인이 '아이돌학교' 제작진에 대해 폭로했다

'아이돌학교' 유력 데뷔 멤버로 꼽혔지만 11위로 탈락했다.

Mnet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 출신인 가수 연습생 이해인이 ‘아이돌학교’ 제작진에 대한 폭로를 쏟아냈다.

이해인은 7일 ”결코 좋은 사안도 아니고 그래서 더 언급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지만 더 이상 저의 일을 아빠나 혹은 타인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먼저 ‘아이돌학교’ 예선에 참여한 연습생 3천명은 ”들러리”였으며 실제로 방송에 출연한 이들 중 대다수는 예선을 거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주장에 대해 ”처음에 참석하지 말라는 요청을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이해인은 예선 이후에도 경연 규칙이 바뀌거나 ”아무 음악도 틀지 않은 상태로 리듬을 타며 노래가 좋다고 말해달라거나 뒤를 보고 웃어달라는 등 드라마 찍듯이 촬영한 적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한 미션에서 떨어진 뒤 심사위원으로부터 제작진이 반대해 떨어뜨렸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탈락을 미리 예감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 (촬영) 전날 데뷔할 것 같지만 하고 싶지 않아 하던 특정 참가자를 (제작진이) 불러 달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예상 그대로 저는 11등으로 탈락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9등까지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 소감을 10등이 아닌 11등에게 시킨 이유가 뭐냐”라며 제작진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참가자 혹사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뉴스에 나온 이야기들처럼 5월쯤 양평영어마을에 들어가 마지막 생방송 날까지 저희는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온 적이 없다”라면서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데리고 촬영 준수 시간을 지키지도 않았고 창문 하나 없는 스튜디오에서 매일 피부에 병이 나는 데도 자라고 강요”당했다고도 폭로했다.

또 이해인은 탈락 이후 제작진에 계약 해지와 투표수 조작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네가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떠 있지 않냐. 네가 더 승리자인 거다. 개인 활동하면서 팀 데뷔 준비할 수 있게 해주겠다”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 이후 이해인은 데뷔를 약속받았던 시기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달라는 요구마저 거절당하자 올해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해인은 전속계약 해지 합의서에 붙어있던 포스트잇을 공개하며 ”저 포스트잇 한 장에 제 몇 년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허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해인은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해서 잃는 것밖에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지만 말하지 않으면 많은 오해를 낳고 훗날 후회하게 될까 사실만을 기록한다”라며 ”좋지 않은 일로 글을 올리게 돼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2016년 ‘프로듀스101’ 방영 당시 최종 19위로 탈락한 뒤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로 잠시 활동했으나 이는 단발성 활동에 불과했다. 그 이후 ‘아이돌학교’(2017)에서는 유력 데뷔 멤버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방송 내내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11위를 기록하며 또다시 데뷔가 무산됐다. 

CJ ENM은 앞서 이해인의 데뷔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CJ ENM은 ”이씨(이해인)가 최종 멤버에서 탈락한 뒤에도 데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잘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면서 ”이씨가 데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기획사를)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몇 달간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 뒤 계약을 해지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프로듀스101’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에서 투표수 조작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원본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 제작진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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