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07월 25일 12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7월 25일 18시 14분 KST

세종시 방문한 이해찬이 "서울시처럼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발언 전문)

이해찬 대표는 강연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헌법 개정 등을 언급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를 주제로 송재호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서울시를 지칭해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강연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헌법개정 구상 등을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이어진 이춘희 세종시장(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제주시갑)과의 대담에서 나왔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 (전 세계) 도시들을 많이 가서 유심히 본다”며주거, 교육, 의료, 문화, 먹거리 등 ‘살기 좋은 도시’의 기본적인 요건들을 언급한 뒤 서울시를 언급했다.

발언 전문은 다음과 같다.  

″특히 제가 (외국 도시들에서) 인상깊었던 건, 서울 한강변은 배를 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조금 또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이걸 쭉 설명을 해야돼요. 갔다가 올 때도 또 반대편 저기는 무슨 아파트. 아파트 설명 밖에 없습니다, 한강변에서.

그런데 유럽의 (프랑스 파리) 세느강 같은 데를 가보면 여기는 노트르담 성당, 여기는.. 역사유적이 쭉 있습니다. 그 설명을 듣는 게 그게 큰 관광 유람이거든요. 그걸 들으면 ‘아 프랑스가 어떻게 여기까지 살아왔구나’ 하는 걸 느낄 수가 있는 거죠. 우리는 한강변에 맨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저기는 단가가 얼마, 저기는 몇 평짜리. 이런 천박한 그런 도시를 만들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품위있고, 아까 말한 안전하고, 품위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잘 만들어나가야 되는데. 저는 세종시가.. 그 누구를 뭐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초기 7~8년, 10년을, 시기를 말하자면 허송세월한 셈이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할 때가 그 때가 제일 말하자면 방해가 많았던 때죠. 2003년-4년 그 무렵이. 지금은 이제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회복이 됐는데 그래도 말하자면 지금보다도 세종시를 훨씬 더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살려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이 대표는 2004년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해 ”참 어이가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그러나 불복할 수 있는 절차가 없기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정부부처의 3분의 2 가까이가 세종시에 와있다”며 ”개헌을 해서 대한민국의 수도는 세종으로 한다는 규정을 두면 (청와대와 대사관 등도) 다 올 수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국회의) 세종의사당을 만드는 법을 추진했다”며 ”곧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