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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도 "피해 호소 여성에 위로를 표한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당 기강"을 잡겠다는 발언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7.1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7.13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훈식 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기도 했다.

박 시장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사과는 처음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지기 전인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박 시장의 사망으로 인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며, 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에 말을 아껴 왔다.

이 대표의 입장 발표는 이날 오후 2시 박 시장의 고소인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다음주에 (고소인이) 입장을 추가로 낸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그것까지 보고 필요하다면 (당내) 이야기를 더 해볼 것”이라고 했다.

또 당 소속 의원들과 여권 인사들의 조문, 추모 현수막 게재 등이 ‘2차 가해’라는 지적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는 ”이후 이것과 관련된 더 많은 이야기와 입장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성폭력”이나 ”위력” 대신 ”당 기강” 말한 이해찬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내 기강 해이”를 지적하며 당내 기강을 다잡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기강 문제가 많이 이야기되고 있으니,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세 번째 성추문이 불거지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은 오 전 시장이 21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자신의 성추문을 인정하며 사퇴한 지 3개월여 만에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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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이해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