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국내 응급헬기 운영 실태에 대해 하소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국종 교수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해외 응급헬기 운용 사례와 국내 운용 사례를 비교하며 ”응급헬기가 인계점에만 착륙할 수 있다는 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계점은 환자가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사전에 이·착륙을 허가받은 장소를 뜻한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현장에서 무전도 안 돼서 LTE가 터지는 낮은 고도로 비행할 때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면 기관장이나 장관 등은 금방 지원해주겠다고 하지만 중간선에서 다 막혀버린다”고 호소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앞서 훈련 중 사고로 다친 해경 승무원이 닥터헬기 이륙이 지연되면서 육상으로 이송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응급헬기 운용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이국종 교수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 교수는 앞서 KT 광고에 출연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이 교수는 이날 ”광고를 찍어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무전기를 지원해준 것이 고마워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교수가 출연한 KT 광고는 7월 초 진행된 ‘해상응급환자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해양사고가 벌어질 경우 가동되는 KT 재난 안전 플랫폼을 이용한 구조 상황을 묘사했다. 이국종 교수는 당시 ”이번 기회에 국가재난안전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