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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된 이은재는 김종인을 열심히 따라다니고 있다

한국경제당 비례대표.

  • 김현유
  • 입력 2020.04.07 17:02
  • 수정 2020.04.07 17:05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종교 논쟁(?) 끝에 당적을 두 차례 바꿔 결국 한국경제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된 이은재 의원이 통합당의 행사에 참석해 눈물을 쏟았다.

7일 이 의원은 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과 함께 이구(29) 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총선 승리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인 통합당과 기호 9번을 받은 자신의 당, 한국경제당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재, 김종인.
이은재, 김종인. ⓒ뉴스1

여기서 이 의원은 ”통합당의 제1위성정당은 미래한국당이지만,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실망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한국경제당은 감히 통합당의 제2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자임하고 싶다. 보수우파 유권자들이라도 종교와 이념 성향, 출신 지역 등에 따라 다른 바구니에 담아야 의석수 배분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았다. MBC에 따르면 ”왜 우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의원은 ”작년에 여러번에 걸쳐 기소를 당했는데, 선대위 회의를 보며 감회가 깊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사실은 이 의원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을 해 주기로 했던 통합당 측 인사가 자리하지 않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래는 노컷뉴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이 의원의 영상이다.

앞서 이 의원은 통합당에서 컷오프된 뒤 기독자유통일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나, 여기서도 컷오프됐다. 20년 간 교회집사였다는 이 의원은 알고보니 일주일에 한 번씩 절에 새벽 예불을 가고, 성당에서 ‘엘리자벳‘이라는 세례명을 받기도 한 사실이 드러나 ‘삼중 종교’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후보가 됐다.

당적을 옮긴 이후에도 이 의원은 통합당 행사 자리에 자주 참석했다. 앞서 지난 1일 이 대표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 안양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자리에 참석했으며, 충북 청주 지원유세에도 함께했다. 통합당 노원 지역구 합동 유세에서 또 나타나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이 의원은 왜 이토록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는 것일까? 뉴스1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정치권 내 대표적인 경제 관련 인사인 만큼 ‘한국경제당’이라는 당명과 연관지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통합당은 이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이 나를 만나러 왔다니,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한국경제당 측의 일방적 행동”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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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2020총선 #이은재 #한국경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