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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 할 말 없냐?”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는 경찰을 만나자 “죄송하다”는 말을 건넸다

공개수배 중에도 당당히 활보한 피의자들.

16일 낮 12시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
16일 낮 12시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 ⓒ뉴스1

공개수배 17일 만에 검거된 ‘가평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16일 오후 12시25분께 내연남이자 공범 조씨와 함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A씨(당시 39세)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A씨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14일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이들을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추적해오던 경찰은 3일 전 소재를 먼저 파악했고, 이후 이씨 아버지를 통한 설득 끝에 자수 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공개수배 중인 상황에서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을 활보했고, 그 모습은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검거 후 이날 오후 4시10분쯤 고양경찰서에 도착한 이들은 “범행을 인정하나”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고양경찰서에서 2년 전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수사관이 말을 건네자 “죄송해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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