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축구선수 이동국이 은퇴를 직접 발표했다

다음달 1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한다.

은퇴를 발표한 이동국 선수.
은퇴를 발표한 이동국 선수. ⓒYOUTUBE/ DAEBAK FAMily [대박패밀리]

축구선수 이동국이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이동국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입장문과 영상을 올리며 은퇴를 직접 알렸다.

그는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며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20번 이동국은 최고령 K리거다.

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면서 국내 프로 축구에 데뷔했다. K리그 첫 해, 11골 2도움으로 그는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2007년 잉글랜드 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가 이듬해 성남 일화로 옮기며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009년 전북 현대모터스로 옮긴 뒤 그 해 팀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23년 동안 이동국 선수는 K리그에서 547경기를 뛰었고, 228득점, 77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서 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동국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05경기에서 33골을 넣었다.

은퇴를 발표한 축구선수 이동국.
은퇴를 발표한 축구선수 이동국. ⓒYOUTUBE/ DAEBAK FAMily [대박패밀리]

은퇴 후 이동국 선수는 지도자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 선수는 은퇴를 알리는 영상에서 ”저는 행복한 축구선수였다”며 ”제가 받은 관심과 사랑, 그 이상의 행복을 더 많은 후배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라운드 밖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이동국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도자 코스를 거쳤다. 지난 6월에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아시아축구연맹 A급 지도가 강습을 받기도 했다.

은퇴를 발표한 이동국 선수는 다음달 1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한다. 승점 3점 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북 현대모터스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우승컵을 차지한다.

마지막 경기에 앞서 이동국은 오는 28일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 

아래는 이동국 선수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이동국입니다.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비록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해드릴 수 없지만,
그 마음만큼은 언제나 가슴 깊이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푸른 잔디의 경기장을 나섰던 기억...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제 이름을 불러주셨던 팬들의 환호...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
수많은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가슴에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마지막 까지 축구선수 이동국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축구 #K리그 #은퇴 #이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