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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도쿄올림픽'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이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안정적인 경기를 하려고 해도 마음이나 상태가 잘 안 됐다”

이대훈 선수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대훈 선수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뉴스1/SBS 중계 화면

대한민국 태권도 레전드, 세계 랭킹 1위 이대훈 선수가 도쿄에서 좌절했다.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이대훈은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에게 졌다.

2분씩 진행되는 3라운드 경기에서 19 대 19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먼저 2점 득점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 방식이다.

연장전이 시작되고 17초 만에 이대훈은 상대에게 발차기 공격을 당했다. 울루그벡 라시토프의 이 발차기는 2점으로 인정됐고, 경기는 19 대 21로 곧바로 종료됐다.

이대훈 선수가 울루그벡 라시토프 선수에게 발차기 공격을 당했다.
이대훈 선수가 울루그벡 라시토프 선수에게 발차기 공격을 당했다. ⓒAP

경기 직후 이대훈은 “(올림픽)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경기를 많이 안 뛰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컸다. 경기를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 경기 운영을 잘 못했다”라고 말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라고 자책한 이대훈은 “1회전을 잘 풀어서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경기를 시원하게 하고 싶었다”라며 “안정적 경기를 해야 했는데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다가 실점을 내줬다. 경기 끝나기 직전에 안정적인 경기를 하려고 해도 마음이나 상태가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1992년생 29살 이대훈에게 이번 도쿄올림픽은 세 번째 올림픽이자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그에게 도쿄올림픽은 간절했다.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등 모든 태권도 대회에서 1등을 기록한 이대훈은 유독 올림픽과 연이 없었다. 이대훈은 첫 출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이대훈은 도쿄로 떠나며 ”아들한테 아빠가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대훈의 상대 울루그벡 라시토프가 결승전에 오르면서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에 진출했고,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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