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딸한테 삐져 방에서 나오지 않는 42살 아빠라니....... 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천수의 이야기다.
19일 KBS ‘살림남2’에서는 세 아이의 아빠인 이천수의 일상 생활이 공개됐는데, 이천수의 모습은 ‘최악의 아빠’라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일단, 이천수는 3일간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10살 딸 주은이가 한 행동 때문에 삐졌기 때문이다.
2013년 이천수와 결혼한 심하은은 ”지인이 주은이와 자전거를 같이 타주기로 약속해서 아이가 신이 났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도 덩달아 신나하면서 장비를 착용하더라”며 ”주은이가 안 간다고 했더니 남편이 지인들도 있는데 ‘나도 안 놀아!’라고 말하고 (2층으로) 올라가 버리더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남편이 잘 삐지고, 삐지면 방으로 간다. 예전에는 달래도 봤지만 언젠가부터 버겁고, 쌍둥이 낳으면서는 힘들더라”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는 아내. 이후 상황은 점입가경으로 흘러갔다.
이천수가 문득 170만원짜리 모니터가 깨졌음을 발견한 것. 보자마자 분노한 이천수는 이유를 차근히 따져보기보다는 세 자녀 앞에서 아내를 ”야!!”라고 부르며 ”네가 그런 거야?”라고 삿대질과 함께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모니터는 누군가 잘못한 게 아니라 (불행히도) 창문이 바람에 밀려 열리는 순간 함께 밀려 깨졌던 것.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을 향해 ”창문을 왜 열어놓은 거야?”라며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으나, 창문은 바람 때문에 저절로 열린 것이다. 아내가 직접적으로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이천수는 또다시 ”난 밖에서 일하잖아. 집은 네가 챙겨야지. 집안일 하는 사람이 저걸 체크 못 하고 뭐 하는 거냐”며 아이들까지 잡기 시작하는데....
고작 10살인 딸을 향해 ”야!! 주은! 네가 그런 거 아니야?”라고 큰소리를 치는 이천수. 심하은은 아내와 자녀를 ‘니네‘라고 부르는 남편을 향해 침착하게 ”모니터가 잘못된 건 좀 그렇지만, 애들 앞에서 ‘야! 너! 니네!’라고 부르면 안 된다. 화난다고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잘못을 지적했다.
″나는 나가서 힘들게 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이천수는 난데없이 딸 주은이를 향해 ”너는 아빠가 왜 3일간 방에만 있었는줄 알아?”라고 독촉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