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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위해 천안시가 건강 회복을 염원하는 '이봉주 마라톤'을 연다

이봉주 선수는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이다.

이봉주 선수.
이봉주 선수. ⓒ뉴스1/TV조선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게 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위해 천안시가 나섰다. 천안은 이봉주 선수의 고향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봉주 선수의 악화된 건강 소식을 접한 뒤 천안시 체육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 선수를 도울 방법을 모색했다. 시 간부 공무원,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천안시 체육회 임직원들이 동참했다.

천안시 측은 조만간 이 선수를 돕는 천안 시민 모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봉주 이름을 걸고 전국 대회 규모 마라톤 대회를 천안에서 열어 이 선수를 응원할 예정이다.

이봉주 선수는 현재 난치병으로 꼽히는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근육보다는 뇌 신경의 문제다. 뇌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체계 이상으로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긴장하거나 수축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머리 비틀림·떨림, 경련, 목 통증 등이 있다.

지난해 초부터 건강이 악화한 이봉주 선수는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투병 생활을 공개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투병 생활을 공개한 이봉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투병 생활을 공개한 이봉주. ⓒTV조선

등과 허리가 굽은 채 방송 카메라 앞에 나타난 이봉주 선수는 ”조금만 걸으면 숨이 찬다. ‘이 몸으로 평생 가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좌절할 때도 많았다. 그래서 밖에 나가기가 두렵게도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이봉주 선수는 마라토너다운 끈기와 인내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제 인생을 마라톤과 비교하자면 절반을 지난 것 같다”며 ”절반을 지나서 25km까지 와 있는 것 같고 그때부터는 정신력인 것 같은데 저도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고비를 현명하게 잘 넘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을 정말 잘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정할 것이고, 마라톤을 해왔듯이 정말 뭐든 이겨내지 않을까 한다”며 ”정신력을 갖고 버틸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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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마라톤 #이봉주 #천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