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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4명 사망한 엘시티 추락 사고, 또 '안전 점검' 없었다

"안전작업 발판 구조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전에는 매번 볼트 상태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데 사고 당일 오후 작업 전에는 이 절차가 시행되지 않았다"

ⓒNews1

노동자 4명이 사망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이 사고 당일 작업 전 시행해야 하는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 건설은 2일 밤 유가족과 가진 면담에서, 사고 당일 진행된 외부 작업대 작업 전에 구조대를 지지하는 고정장치와 안전작업발판 등을 확인하는 안전관리와 점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스코 관계자는 ”안전작업 발판 구조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전에는 매번 볼트 상태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데 사고 당일 오후 작업 전에는 이 절차가 시행되지 않았다” ”작업 관리자 등이 오후 1시께부터 진행된 법정 안전 교육에 참석하다 보니 작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 절차를 실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은 ”안이한 안전 의식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추락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고정장치 부실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가설 안전작업대(SWC)를 고정하는 장치인 앵커(Anchor)와 슈브래킷(Shoe bracket) 사이의 접합 부분과 시공사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최해영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은 ”외벽에 설치된 슈브래킷이 떨어졌는데 연결하는 앵커와 어떻게 분리됐는지 (원인을) 찾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제일 먼저 밝혀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고 가닥이 잡히면 하청업체 선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안전 조치들을 제대로 준수하면서 작업했는지 등 다각도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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