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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30일 07시 59분 KST

"보증금 1억에 월세 60만원인데 집 비워줘야 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의 주거 형태에 어쩐지 가슴이 숙연해진다

2016년 파산 직전까지 갔으며, 지금도 경제적 상황이 좋지는 않다.

KBS
29일 KBS 대화의 희열3에 출연한 박준영 변호사 

재심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가 ”현재도 경제적으로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고 밝혔다.

29일 KBS ‘대화의 희열3’에 출연한 박 변호사는 ”스토리펀딩으로 약 5억6천만원이 모였지만 수수료, 리워드 등을 제외하고 저한테 전달됐던 금액은 2억원 정도였다”라며 ”일부 채무를 해결하기는 했지만 그 후로도 계속 공익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경제적으로는 힘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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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집주인이 내년에 들어온다고 해서 곧 집을 비워줘야 한다. 처음엔 ‘이사가지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1년 반 전에 재계약할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니 월세가 2배로 올랐더라”며 ”보증금 1억원에 월세 60만원이었는데 120만원으로 2배가 올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을 줄였다.

박 변호사는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분이 보상금으로 집 한채를 사준다고 약속하시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분들은 저한테 돈을 주려고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시민들이 주는 돈은 좋은 일에 쓰겠다고 약속했었기 때문에 (스토리펀딩으로 받았던 돈 중) 1억5천만원이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다”라고 답했다. 

KBS
박준영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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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 

이어, ”이 돈과 함께 억울하게 옥살이하신 분들이 주겠다는 돈까지 모두 보태서 열악한 가정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단체를 만드는 게 제 목표”라며 ”그런데 요즘에는 많이 흔들린다. 커가는 아이들과 아내들에게 제 고집을, 어찌 보면 어리석은 생각이라 할 수 있는 일을 강요한다는 게 나중에 내가 불행해지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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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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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 

박 변호사는 ”갑자기 이런 상황에서 누가 큰 상금이 있는 상을 준다면 고집대로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좋은 선례로 남고 싶고, 이 가치를 훼손하고 싶지는 않다”고 담담하게 소신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2007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0년 수원역 노숙 소녀를 숨지게 한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노숙 청소년 4명의 무죄를 대법원에서 끌어냈다. 그는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려 징역을 살았던 이들의 재심을 연달아 맡아 무죄를 끌어내면서 ‘재심 전문 변호사’로 유명해졌으나 사건 수임이 모두 무료라 2016년 파산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