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2월 04일 12시 28분 KST

이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성추행한 남자와 1분만 같이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판사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Rebecca Cook / Reuters

랜덜 마그레이브스는 세 딸의 아버지다. 로렌과 메디슨, 모간 등 그의 딸들은 모두 체조선수였다. 그리고 지난 지난 20년간 미국 체조선수 150여명에 상습적인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른 전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래리 나사르는 최근 법정에서 최장 175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재판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2월 2일, 미시간 주 이튼 카운티 순회법원에서는 래리 나사르에 대 한 추가 기소사건 재판이 있었다. 그리고 이날 재판에는 랜덜 마그레이브스도 참석했다.

Rebecca Cook / Reuters

 

CNN의 보도에 따르면, 재판 도중 그는 판사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판사님께 부탁드립니다. 선고의 한 부분으로 이 악마와 단 둘이 잠겨진 방에서 5분만 있게 해주십시요. 단 1분이라도 있게 해주십시요.”

랜덜의 요청에 판사는 “우리의 법체계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판사가 요청을 거절한 직후, 랜덜은 래리 나사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현장의 보완요원은 바로 랜덜을 제압했다. 제압당한 상황에서도 랜덜은 “저 XX와 1분만 있게 해달라”고 소리쳤다. 수갑이 채워진 랜덜은 법정 밖으로 끌려나갔다.

 

Rebecca Cook / Reuters

법정 밖으로 끌려나간 랜덜은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자제력을 잃었습니다. 몇 번이고 사과하고 싶습니다. 나는 내 딸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려고 여기 온 게 아닙니다. 딸들을 치유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판사는 랜덜에게 벌금이나 징역같은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 이후 검사측도 피해자 가족에게 “이렇게 행동하면 안된다”며 “이는 오히려 피고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