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12시부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이 발령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는 호우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돼 전국적으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고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다.
기존 ‘심각’ 단계 발령지역 12곳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이다.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발령된 지역 4곳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이다. 유일하게 제주도만 ‘주의’ 단계가 유지됐다.
8일 오전10시 기준 경보 19곳은 세종, 광주(광산), 충북(음성), 충남(아산), 전북(남원, 장수),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창원), 경기(안성) 등이다.
이날 춘천 의암호 선박 전도, 전남 곡성 산사태 등 집중호우·수난 사고로 전국에서 17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5명, 충북 7명, 충남 2명, 경기 1명, 전남 2명 등이다.
강원도 춘천·가평 지역에서는 5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740명과 장비 194대를 동원해 5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중이다. 충북에서는 충주 4명, 음성 1명, 단양 2명 등 총 7명의 실종자가 나왔다. 충남 아산에서는 2명을, 경기 포천에서는 1명을 찾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는 곡성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담양에서는 8세 어린이 1명이 산사태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