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11월 04일 18시 00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11월 04일 18시 02분 KST

"완전 몰입" 레이디가가는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정작 당사자와는 일부러 연락을 철저히 외면했다

레이디가가는 구찌 가문의 후계자와 결혼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역을 맡았다.

House of Gucci
레이디가가

레이디가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촬영을 마쳤다. 

이 영화는 1995년 명품 브랜드 ‘구찌’ 일가에 일어난 일을 다룬다. 레이디가가는 1995년 구찌 패션 회사의 대표였던 전 남편 마우리치오 구찌의 생명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역을 맡았다. 

1995년 3월 ‘구찌’의 후계자 마우리치오 구찌는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마우리치오의 전 부인 파트리치아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판단했다. 파트리치아는 여전히 ”내가 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결백하지도 않다. 오해가 만들어낸 비극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트리치아는 가난한 집 세탁소 집 딸 출신으로 부자 구찌 가문의 후계자와 구찌 집안의 반대에도 결혼하며 화제에 오른 인물이다. 

레이디가가 외에도 알 파치노, 자레드 레토, 아담 드라이버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출연한다.  

Houe of Gucci
하우스 오브 구찌

 

레이디가가는 “1년 반 이상 이 역에 완전히 몰입했다”고 영국 보그와 인터뷰했다. 

레이디가가는 파트리치아를 연기하기 위해 이탈리아 억양을 평소에도 연습하고 실제 생활에서도 사용했다. 또 파트리치아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금발 머리를 어둡게 염색했다. 

 

Lady GaGa / Instagram
레이디 가가와 남편 역을 맡은 배우 아담 드라이버

 

그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현실에서도 파트리치아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레이디가가는 실존 인물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와는 단 한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 파트리치아는 26년 수감 후 2016년 출소했다. 그는 이 영화에 우려를 표하며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via Associated Press
실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또 그는 ”레이디가가가 나를 연기하면서도 실제 인물인 나와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는 게 짜증난다”고 비판했다. ”상식 아닌가? 그 정도 배려와 감수성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에 레이디가가는 ”호기심 많은 여성의 눈으로 접근해야만 이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즉, 이 영화 속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주도하는 건 나여야 했다. 실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조차도 이 캐릭터에 뭐라고 할 권리는 없다.”

Jon Kopaloff via Getty Images
레이디 가가

 

레이디가가는 파트리치아를 연기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파트리치아처럼 말하고 행동하며 가족과의 연락도 한동안 끊었다.”

″어느 순간 그 캐릭터에 동화된다. 단지 연기가 아니라 진짜 그 캐릭터가 되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1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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