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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억만장자가 LA타임스를 인수하다

이번 인수에 5억 달러(한화 5,525억 원)를 쏟아부었다.

  • 김태우
  • 입력 2018.06.18 18:15
  • 수정 2018.06.18 18:16

중국계 외과 의사 출신 바이오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이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를 인수했다. 

ⓒFREDERIC J. BROWN via Getty Images

LA타임스는 17일(현지시각) 인수과정이 끝나는 대로 순 시옹이 LA타임스의 새 주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순 시옹은 LA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의 소유권을 가지며,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CEO로 취임하게 됐다. 

순 시옹은 지난 2월 트롱크와 LA타임스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순 시옹은 이번 인수에 5억 달러(한화 5,525억 원)를 쏟아부은 데 이어 직원연금 9천만 달러(한화 994억 5,000만 원)까지 떠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뉴스위크에 따르면 순 시옹은 세계2차대전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피난 간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나 비트바테르스란트 의과대학과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UCLA 교수로 채용됐고, 그 후 당뇨병 연구소와 제약회사 등을 설립하며 재벌 대열에 등극했다. 순 시옹은 LA 레이커스 지분 4.5%를 보유 중이며,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75억 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순 시옹은 17일(현지시각)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가짜뉴스는 우리 시대의 암적인 존재이며 소셜미디어는 전이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타임스와 유니온-트리뷴 같은 매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라며 앞으로도 ”진실과 진실성, 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문을 인수한 이유도 밝혔다. 순 시옹은 대학 등록비를 모으기 위해 14살 때부터 이브닝포스트 신문을 배달했다며, ”컨베이어 벨트에서 갓 인쇄된 신문 냄새와 인쇄기의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진실성과 정직성, 그리고 공정성을 보존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EVERSOFINE via Getty Images

한편, LA타임스 노동조합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년간 특히 힘들었다. 이제는 당신과 함께하겠다”며 순 시옹의 합류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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