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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경동호가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실천한 뒤 세상을 떠났다 (전문)

경동호는 6~7명의 삶에 새 생명을 선물했다.

방송인 경동호 
방송인 경동호  ⓒ경동호 프로필 / Instagram mose0307

2004년 KBS MC 서바이벌 대상을 수상하며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방송인 경동호(40)가 세상을 떠났다.

7일 가수 모세는 인스타그램에서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준 친구였다”며 경동호가 뇌사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난 사실을 전했다.

모세는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갔다”며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고 밝혔다. 경동호의 장기기증으로 6~7명의 환자가 새 생명을 선물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세는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을 빌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동호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라고 당부했다.

경동호는 2004년 KBS MC 서바이벌 대상을 수상하며 방송가에 발을 들였으며 이후 KBS ‘뮤직뱅크‘, ‘굿모닝 대한민국’, ‘6시 내고향’ 등에 출연했다.

아래는 모세의 글 전문이다.

2004년 KBS MC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였습니다.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릅니다.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리며 현재 동호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역시 부탁드립니다.

제가 커버 영상 찍고 스트리밍하는 작업방의 방음 공사는 동호와 함께 했었습니다. 사진은 작업 중 짜장면 먹고 즐거웠던 한 때 입니다.

동호야 고마웠다. 잘가라.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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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경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