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천지 위장단체' 고위 간부가 권영진 대구시장 부인을 보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의 일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뉴스1

신천지 위장단체인 ‘한국나눔플러스 NGO’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선거를 도우며 권 시장의 부인을 보좌했다는 의혹을 CBS 노컷뉴스가 단독보도했다.

한국나눔플러스에서 신천지 전도로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나올 만큼, 이 단체는 봉사 단체로 위장한 신천지 단체로 보여진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관계자는 ”한나플은 이미 대구 지역에서 유명한 신천지 위장 단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나눔플러스와 권영진 시장이 수차례 접촉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권 시장의 신천지 연루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권 시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퍼지는데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신천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권 시장의 부인도 신천지 위장단체와 관계가 있다는 정황이 나온 것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나눔플러스 부회장인 고모씨가 권 시장 부인 이모씨를 밀착 수행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선거 당시 촬영된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

당시 권 시장의 선거캠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고씨는 주로 권 시장의 부인을 곁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부회장 고씨가 ‘사모님(권 시장 부인)이 까탈스러워 아무 사람하고는 잘 안 맞는데, 다른 사람 말고 나랑만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특별보좌직을 맡게 됐다’는 이야기를 주변에도 자주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또 한국나눔플러스는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권 시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도 최사랑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나눔플러스와의 잇따른 의혹에 대해 권 시장은 ”한국나눔플러스라는 단체 자체를 모른다”며 ”고씨와 최씨가 단순히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로만 생각했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권 시장은 ”선거 당시 부인을 보좌했던 사람은 고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며 ”아내에게 물어보니 ‘고씨가 행사에 몇번 찾아와 같이 사진 찍어준 게 전부였다’고 말하더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 #권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