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년 03월 19일 12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3월 19일 16시 30분 KST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하다" 국방부 사전 답사 현장에서 권영세 부위원장을 불편하게 만든 기자들의 송곳 질문

불편해도 답은 제대로 하셔야죠?

뉴스1
국방부 현장 답사간 인수위원회.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를 차례로 답사했다.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방부 답사 현장에서 나온 기자들의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뉴스1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2022.3.18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나온 질의응답은 창과 방패의 싸움을 연상시킨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옮기는 안을 놓고 국민은 물론 국방 전문가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송곳처럼 날카로웠지만 권영세 부위원장의 대답은 원론에 그쳐, 인수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속을 더 답답하게 만들었다.

JTBC
기자 질문에 답하는 권영세 부위원장.

장면 1.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기로) 결정해 놓고, (집무실 후보지 두 곳을 답사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절차라는... (얘기가 나온다.)”

권영세 부위원장: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굉장히 실례가 된다.”

 

 

 

장면 2. 

기자: ”(국방부 내 한 건물과 관련해) 저 건물에서 다음달 한미(연합군사)훈련 하는 건 알고 있나?”

권영세 부위원장: ”네. 모든 사정을 다 (고려하고 있다)”

 

 

 

장면 3. 

기자: ”시설 공사하느라 정신없는데 (훈련을) 제대로 하겠나.”

권영세 부위원장: ”이런 식으로 질문하면 곤란하다. 다 감안하고 있다.”

 

 

장면 4.

기자: ”(이전) 비용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권영세 부위원장: ”종합적으로 하겠다.”

 

 

 

장면 5.

기자: ”(국방부 청사는) 사실 굉장히 외부와 차단돼 있는 곳인데, 당선인이 말하신 소통 취지를 여기서 어떻게 살리나?”

권영세 부위원장: ”(집무실 이전 시엔) 변화하는 부분이 있을 테니, 같이 감안해야 한다.”

지나치게 방어적인 부위원장의 태도에 답답함이 폭발한 기자들은 ”(반대편) 저 아파트 올라가면 여기(국방부 청사 내부) 다 보인다”,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제가 간첩이면 저 위에서 죽치고 있는다”, ”저격 총 하나면 동시 다발 테러가 가능하단 얘기도 나온다” 등 질문 공격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영세 부위원장은 ”인수위에 잘 전달하겠다”라고만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