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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친오빠인 권순욱 감독이 말기 암 투병을 고백하며 기대 여명이 2~3개월이라고 밝혔다

몸무게가 36kg까지 줄었다.

권순욱 뮤직비디오 감독과 가수 보아
권순욱 뮤직비디오 감독과 가수 보아 ⓒ권순욱 인스타그램, 뉴스1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권순욱이 말기 암 투병 중이라고 털어놨다.

권순욱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다”며 ”그런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권순욱은 복막에 암이 생겼다. 전이에 의한 4기암이다.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지난해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 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 수술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권순욱은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병원마다 기대 여명을 2-3개월 정도로 이야기한다”며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다”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고백했다.

이어 ”현재 장폐색으로 인하여 식사를 못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와중에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 하시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그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다.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했다.

SNS에 글 쓰는 것의 체력 소모를 호소한 그는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보아는 이 글에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라며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 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애틋한 글을 썼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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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암 #보아 #권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