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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은 커밍아웃한 가수 권도운을 진심으로 걱정했고, 권도운은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커밍아웃 후 정치에 도전했던 권도운.

권도운. 홍석천.
권도운. 홍석천. ⓒ뉴스1

트로트 가수 최초로 커밍아웃한 권도운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권도운은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중 여러분들에게 모범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그 언젠가 좋은 음악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잠정 은퇴의 시기를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서 실망을 드리는 행위들을 많이 하였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권도운은 지난해 10월 커밍아웃했다. 연예계에서 스스로 커밍아웃한 사례는 지난 2000년 홍석천 이후 처음이다. 이후 권도운은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라며 정의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권도운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진 뒤 정의당을 탈당했다. 당시 그는 ”본업인 가수의 신분으로 돌아가 대중 여러분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달 뒤 권도운은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길 꿈꾼다”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권리당원으로 입당했다. 정당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던 권도운은 이달 초 동성 연인과의 공개 연애를 선언했다가 2주 만에 결별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커밍아웃 후 여러 논란에 휘말렸던 권도운은 26일 11년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전날(25일) 민주당 탈당까지 마쳤다.

권도운은 엑스포츠뉴스에 ”무명 연예인치고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아 시기상 ‘이거는 내 팔자구나’ 싶어서 마음 먹은 것 반, 내 팔자를 받아들인 것 반 해서 잠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하도 논란을 일으키니까 홍석천 선배님이 걱정이 되셔서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해주셨다. 옛날에 한 번 인사만 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하도 기사가 나고 논란이 많이 나오니 걱정이 되셨나보다. 전화번호 알려드렸더니 전화가 와서 ‘이렇게 하다간 너 다쳐’라고 따끔한 충고를 많이 해주셨다”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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