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하게 답했다”는 뜻이다.
배우 강동원이 영화 ‘골든슬럼버’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이 고사성어를 떠올리게 한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강동원은 12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 배우라면 절대로 듣지 않을 만한 질문을 받았다.
바로,
″남자 배우는 40대부터”
라는 말이다.
성차별적 인식을 담고 있는 이 질문에, 강동원은 곧바로 아래와 같이 답했다.
″여배우도 같다.
나이 들어가는 게 좋다.
(사회가) 유난히 외모에 민감한 것 같은데, (세월이 흘러도) 나이가 안 들고 그대로면 무섭지 않을까.
잘 살면 되는 것 같다.
못 살면 얼굴도 흉해지더라.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자연스럽게 늙고 싶다.
나이 들어가는 내 얼굴이 좋다.”
세월이 흘러 늙어가는 것. 강동원의 말처럼 그건 자연스러운 이치이자, 생각만큼 나쁜 게 아닐지 모른다.
1979년생인 배우 임수정 역시 2016년 외모를 지적하는 악플에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 생의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나’, 30대의 여성으로서의 저의 삶을, 그리고 저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의 50대 블로거인 안드레아 레이저도 ‘내가 40대에 깨달은 47가지’라는 글에서 ”그 어느 때보다 40대에 인생에 대해 더 많이 배운 것 같다”며 자신이 배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준 바 있는데 ”눈가의 주름이 생긴다 해도 웃는 게 좋다” 등등 지혜가 담긴 조언들이 들어 있으니 시간을 내어 꼼꼼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관련 기사: 내가 40대에 깨달은 4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