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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0일 21시 29분 KST

광주 지하철 내에 게시된 시화가 ‘선정적 표현’으로 인해 공공장소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철거됐다

화냥기, 용두질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뉴스1, 독자 제공
광주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 선정적 내용의 시.

광주 지하철 1호선 열차 내에 게시된 시화가 선정적인 표현이 담겼다는 지적을 받고 회수됐다.

20일 광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열차 내부 벽면에 전시한 ‘영취산, 진달래’라는 제목의 시화가 철거됐다. 이는 추위를 견디고 피어난 진달래를 성적 표현을 곁들여 풀어낸 작품이다.

시의 전문은 “바람난 봄은 꽃샘추위 속 근질근질한 화냥기로 연두색치마 깔지도 않고 성급하게 은밀한 곳 용두질하여 파~악 쏟아버린 무아경의 핏빛. 아! 영취산, 진달래꽃”이다.

그러나 ‘화냥기’ ‘용두질’ 등과 같은 표현이 담긴 시를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걸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사전을 검색해보면 화냥기는 남자를 밝히는 여자의 바람기를 뜻하며, 용두질은 성적 쾌감을 얻는 일을 낮잡아 부르는 말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적에 결국 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해당 작품을 철거했다.

이에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뉴스1에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하려고 광고가 붙지 않은 게시판에 시화를 설치했다”라며 “당시 전문 단체와 시인과의 협업 등으로 게재했지만 명확한 선정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로 열차를 점검해 이 시와 다른 시화들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라고 약속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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