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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인정받아 '화천대유'에서 50억원 받았던 곽상도 아들은 알고보니 동네 아파트 조기 축구왕이었다

"병채가 결승골을 터뜨려 금일의 히어로로 등극하였다”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뉴스1/게티이미지

퇴직금과 산업재해 위로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을 챙긴 곽상도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 아들 곽병채씨가 재직 기간 중 건강 악화를 호소한 것과는 전혀 다른 정황이 포착됐다.

29일 노컷뉴스는 곽병채씨가 서울 송파 지역 한 아파트의 조기 축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부터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는 곽병채씨는 이상하게도 2018년부터 더욱 활발히 조기 축구회에서 뛰었다. 매체에 따르면 2018년 최소 7번, 2019년 20번, 2020년 14번 축구 경기에 참가했다고 한다.

해당 조기 축구회 온라인 게시판에는 곽병채씨의 대단한 축구 실력에 대한 세세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병채가 중심이 되어 빨강팀의 골문에 공격을 퍼부었으며...”
″○○ 고문님의 결정적인 어시스트에 힘입어 병채가 결승골을 터뜨려 금일의 히어로로 등극하였다”

곽병채씨가 6년간 대리 직급으로 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최근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는 ‘대장동 논란’ 중심에 있다. 회사가 투자금에 비해 막대한 이익을 냈다는 점에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직접 설계한 것 아니냐며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했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판세가 뒤집어 졌다.

비상식적인 퇴직금에 논란이 커지자 곽병채씨는 지난 26일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화천대유’ 1호 사원으로서 ”주식, 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열심히 일해 인정을 받았고 몸이 상해서 돈을 번 것이라며 ‘퇴직금+위로금 50억원’은 정당했다는 주장이다.

몸이 상할 정도로 열일했다는 곽병채씨는 입사 3년차였던 2018년부터 기침, 이명, 어지럼증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했고, 회사가 과도한 업무가 병의 원인임을 인정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 금액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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