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휩싸였던 곽상도 전 의원이 11일 의원직을 상실한 후 “반드시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곽 전 의원의 사직안을 처리했다. 곽 전 의원의 사직안은 총 투표수 252표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가결됐다.
이후 곽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저는 국회의원 직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사람의 기본이고, 국민의 신뢰가 바탕되지 않는다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공직자의 숙명”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하여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 자리 뒤에 숨어서 회피하지 않겠다. 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반 동안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제가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대구 중·남구 주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반드시 결백을 증명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6년여 동안 근무한 아들 곽병채씨가 퇴직금·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