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아들 곽(32)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탈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곽 의원이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곽 의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탈당계를 제출했고, 탈당 효력은 즉시 발효됐다.
김 원내대표는 “법적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서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곽 의원의 아들 곽 씨는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약 6년간 일한 후 지난 3월 퇴사했다. 이후 곽 씨는 4월 말 퇴직금 명목으로 약 50억원(원천징수 후 28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곽 씨는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