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섞이지 않은 관계이지만 그 사이는 어느 아빠와 딸 못지않았다. 미국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커트 러셀과의 이야기다.
야후에 따르면 케이트의 어머니 골디 혼과 약 40년의 세월을 함께 한 커트 러셀은 케이트가 친아버지 빌 허드슨과 멀어지며 자연스레 케이트의 아버지 역할을 해 왔다. 케이트가 전남편 크리스 로빈슨과 결혼식을 올릴 때 커트 러셀은 케이트와 함께 신부 입장을 하기도 했다고.
이런 끈끈한 부녀 사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케이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미있고, 모험적이고, 열정적이고, 결단력 있고, 정직하고, 헌신적이고, 놀라운 아버지이자 LA에서 가장 머리숱이 많은” 커트 러셀과의 어릴 적 사진을 올렸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다! 사랑해요 아버지. 아버지의 날 축하해요”라는 미국 아버지의 날 축하 인사 또한 덧붙였다.
러셀에게는 SNS 계정이 없었기 때문에, 케이트의 어머니 혼은 직접 러셀에게 해당 메시지를 전해주며 아버지의 답장 또한 모든 이들이 볼 수 있게 인스타그램 댓글로 전했다.
다음은 러셀이 혼을 통해 케이트에게 전한 메시지다. ”버디(애칭), 엄마가 방금 이 사진을 보여줬어. 완벽한 아버지의 날 선물이다. 이 사진을 본 적이 없는데, 대박이다. 바깥에 있는 다리에 물이 많이 찼는데 이게 내 눈까지 들어와서(눈물이 나서)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다. 나를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아버지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아버지가.”
혼은 또한 자신의 계정에 러셀과 입맞춤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이번 생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준 가장 위대한 아버지에게 느끼는 고마움과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피보다 진한 인연으로 맺어진 따뜻한 가족 간의 모습이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