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타려던 3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받자 대합실에 드러누워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19일 저녁 9시30분께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KTX를 타려다 제지당하자 갑자기 대합실 바닥에 드러누웠다.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났다 눕기를 반복하며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으며, 이 같은 난동은 40분 동안 이어졌다. 함께 있던 A씨의 지인 남성 B씨 역시 A씨를 따라 대합실에 대자로 드러누우며 직원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한 목격자는 YTN에 ”두분 다 만취 상태인 것 같았다”며 ”(욕설 외에) 가방으로 기물 같은 것도 많이 넘어뜨렸다”고 전했다. 난동은 철도특별사법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마무리됐으며, 현재 이들은 입건돼 조사 중이다.
한편, 서울 지역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 때문에 폭행 사건을 일으킨 이들은 대부분 50~6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된 5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총 151명이 검거됐는데, 151명 중 16명을 제외한 135명(89%)이 남성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5명(39%)으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50대(38명) △40대(24명) △10·20대(23명) △30대(19명)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