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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이팝 팬들이 "백인도 소중하다" SNS 해시태그에 다시 '아이돌 영상'으로 응수했다

흑인 차별에 저항하는 운동을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불법시위대 영상을 제보해달라”는 댈러스 경찰에 대신 아이돌 직캠 등의 무대 영상을 보내 경찰 공식 제보 앱을 다운시켰던 미국 케이팝 팬들이, 이번에는 본 활동 무대인 소셜미디어에서 활약을 펼쳤다.

2019년 1월 가온차트케이팝어워즈 공연 중인 아이즈원
2019년 1월 가온차트케이팝어워즈 공연 중인 아이즈원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사건은 화요일이었던 지난 2일, 음악·공연 등 예술계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추모와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한동안 이벤트를 자제하자는 내용의 #ShowMustBePaused(쇼는 잠시 멈춰져야 한다), #BlackOutTuesday(화요일의 블랙아웃) 해시태그 운동을 한 데서 시작됐다. 여기에 #BlackLivesMatter(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등의 해시태그까지 더해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을 지적하고 일상 속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의견들이 이날 소셜미디어를 뒤덮었다.

문제는 다음날인 수요일 벌어졌다. 미국에서 #WhiteOutWednesday(수요일의 화이트아웃), #WhiteLivesMatter(백인의 목숨은 소중하다)가 가장 많이 공유된 트위터 해시태그 목록에 오른 것이다.

″‘수요일의 화이트아웃’이라는 해시태그를 보게 될 줄이야”

이 해시태그에는 ‘화요일의 블랙아웃’ 해시태그와 거리의 시위대를 조롱하는 내용의 트윗들이 올라왔다. 케이팝 팬들은 다시 한번 인권을 위해 하드를 털기로 했다.

″오늘이 화이트아웃 수요일이라며?”

″‘백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라니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정국이 영상이나 봐라.”

″케이팝 팬들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해시태그를 망쳐버리다. 너무 보기 좋아.”

 

인스타그램에서는 ‘수요일‘과 함께 ‘화요일의 화이트아웃’이라는 해시태그까지 접수했다.

#WhiteOutTuesday로 검색하면 나오는 인기 사진들
#WhiteOutTuesday로 검색하면 나오는 인기 사진들 ⓒ인스타그램 스크린샷

트위터에서 #WhiteOutWednesday를 눌렀다가 한국 아이돌 영상들만이 피드를 가득 메운 상황을 목격한 이들은 이런 반응을 보이며 팬들의 활약을 반겼다.

″케이팝 팬들이 직캠으로 인종차별과 싸우는 걸 본 나의 모습”

″케이팝이 ‘백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해시태그를 점령해버린 걸 본 나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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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차별 #트위터 #소셜미디어 #조지 플로이드 #케이팝 #흑인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