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영어사전 최신판에 한국어가 대거 추가됐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3개월마다 어휘를 새롭게 추가하고 있다. 최근 한류의 영향이 전 세계를 휩쓸며 영어 사전에까지 진출했다. 이번 최신판에는 ‘먹방‘, ‘치맥‘, ‘한류‘, ‘반찬’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어가 무려 26개 추가됐다.
CNN은 ”한국의 K-pop부터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런 열풍으로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도 한국 관련 단어가 다양하게 추가되며 대세를 인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새로 추가된 단어 중 ‘K-드라마(K-drama)’가 눈에 띈다. 한국 드라마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콘텐츠로 성장했다는 걸 보여준다.
또 한국 음식과 관련된 어휘가 다양하게 추가됐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는 ‘치맥‘과 ‘먹방‘이 추가된 게 인상적이다. 옥스포드는 ‘먹방(mukbang)’은 한 사람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영상 또는 방송이다라고 소개했다. ‘대박(daebak)’은 영어에서 판타스틱, 어메이징처럼 열정적인 긍정을 표현하는 감탄사로 소개됐다.
이 외에도 반찬, 불고기, 동치미, 한복, 애교 등 여러 단어가 공식 소개됐다.
또 한국에서 한국 고유의 단어뿐만 아니라 영어에서 파생한 합성어를 대중적으로 사용한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화이팅‘은 한국어에서 응원의 뜻이지만 원래 영어에서는 ‘싸우자’라는 뜻에서 비롯됐다.
또 ‘스킨십’은 영어에서 피부를 뜻하는 ‘skin’과 친족 관계 또는 연대감을 뜻하는 ‘kinship’의 합성어라고 설명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우리는 모두 한류의 절정을 타고 있으며, 이것은 영화, 음악, 패션뿐만 아니라 언어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영어 단어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걸 보면 어휘적 혁신은 더 이상 영국과 미국의 전통적인 영어 중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어권이 아닌 아시아인들이 자신의 지역적 맥락에서 단어를 발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