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경찰관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순이’가 탄생 21년 만에 성별 고정관념을 벗었다.

경찰청은 7일 경찰위원회에서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1999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로 치마, 속눈썹, 귀를 감춘 단발머리를 특징으로 하던 포순이는 바지를 입고 속눈썹을 뗐으며, 머리는 귀 뒤로 넘기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포순이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캐릭터 변경 이유를 밝혔다.

특히 포순이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긴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치안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수집해 각종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의미에서 포돌이와 마찬가지로 포순이도 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포순이는 경찰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olice’의 ‘po’(포)와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의 ‘포’를 따서 지어진 이름으로, 남자 경찰관을 상징하는 포돌이와 함께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