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주 아파트 단지에 멸종위기종 여우가 나타났다 (사진, 영상)

한국 야생 여우는 198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여우가 포획됐다.

소방당국 등 관계자들이 포획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 관계자들이 포획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29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쯤 흥덕구 가경동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여우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은 30분 뒤인 8시16분쯤 아파트 단지 주차장 차량 아래서 여우를 포획했다.

-
- ⓒ충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이날 오전 흥덕구의 한 대형쇼핑몰 인근에서도 여우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쇼핑몰에서 처음 이 여우를 신고한 금모(35)씨는 ‘혼자 농구하던 중 옆 건물 2층 난간에서 나타났다’고 목격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5일 세종시 한 복숭아 농장에서도 여우 1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 한 복숭아 농장에서 여우 1마리가 발견됐다. 이 여우는 임붕철 한국농촌지도자 세종시연합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우 발견 소식을 알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청주에서 발견된 여우가 세종시에서의 발견된 여우와 같은 개체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얼마 전 세종에서 발견된 개체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공원공단생물종보전원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여우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됐고, 국가적색목록에 위기(EN)로 분류돼 있다. 여우가 출몰한 것은 지난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처음이었다.

야생 여우의 경우 과거에는 제주 및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1980년대 이후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춰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우는 생김새가 개와 유사하며 털이 길고 귀가 뾰족하며 털이 많은 꼬리를 가지고 있다. 다리는 비교적 짧고 주둥이가 좁다. 겉털이 길고, 속털은 가늘고 부드러운데 적갈색이며, 꼬리는 끝이 희고 귀와 다리는 검다. 35~40cm 길이의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가 90~105cm이고 몸무게는 약 7kg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 #멸종위기종 #청주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