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최근 유전자 진단키트 전문기업 씨젠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30여 개 국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을 다량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이탈리아·독일·스페인·프랑스·영국·스위스 등 유럽국가 기업들뿐 아니라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태국·브라질 등도 포함돼 있으며, 10여 개 국은 정부 차원의 요청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씨젠 측은 지난달 말까지 하루 생산 물량의 10%가량을 수출로 돌렸지만 이달부터는 수출 비중을 25%까지 늘려가고 있다.
노시원 씨젠 전략기획실장은 중앙일보에 “해외 고객 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연구소직원 70명까지 긴급 투입해 24시간 생산하느라 회사가 초비상”이라며 “다른 직원들도 전국 진단키트 공급현장에 나가 사용법 등을 조언하느라 본사 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 감염 주요국 중 진단키트 생산 및 공급에 여유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국내 수요를 감당할 충분한 여유가 있는 경우에만 일부 수출하고 있으니 국내 의료현장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지난달 7일 유럽연합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두었기 때문에 이 같은 해외 주요국 수출이 가능했다. 이 기업은 코젠바이오텍·솔젠트·SD바이오센서와 함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국내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