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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억대 연봉 60% 이상" 주장에 "60% 아닌 46.4%"라고 반박했다 (전문)

KBS는 "2020년 연간 급여 대장을 기준으로 46.4%이고, 2018년 51.7%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 여의도 KBS본관 
서울 여의도 KBS본관  ⓒKBS

KBS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입장을 발표했다.

KBS는 30일 입장을 내어 “KBS 직원 중 1억원 이상 연봉자가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KBS 직원 중 실제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 대장 기준 46.4%”라고 밝혔다. 이어 ”이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KBS는 ”국가 행사 및 정책에 맞춰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까지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다”라며 ”이런 탓에 이 시기 채용된 직원들은 근속연수가 높고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정년연장 시행과 자체적인 자구노력을 반영해 최근 수년간 신입사원 채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해 왔기 때문에 2020년 말 기준 (2020년 12월 기준) 평균연령은 만 45.9세,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8.5년으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

KBS는 ”향후 5년간 KBS에서는 고연봉자 908명이 퇴직하게 된다”라며 ”무엇보다 KBS는 최근 3년간 임금인상률을 평균 약 0.6%로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임금을 동결했다”라고 전했다.

KBS는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웅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라며 “2020년 무보직자는 1500여명 수준으로 김웅 의원 주장보다도 500여명 이상 적으며 향후 인력구조 조정 이후 일부 신입사원이 충원되면 인원과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보직자라 할지라도 국장, 부장 등의 직책을 갖고 있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방송제작 등 현업 일선에서 실무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S는 ”김웅 의원은 KBS와 관련해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사실과 주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라며 ”김웅 의원은 즉시 KBS와 KBS 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해당 게시 글을 삭제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은 29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에 있는 분들은 조중동을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한심하게 조중동 보지 마시고 수신료 인상의 기수 KBS를 보세요”라며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데 코로나 시대에도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래는 KBS의 입장 전문.

■ ‘KBS 직원 중 1억 원 이상 연봉자가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 KBS 직원 중 실제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입니다. 이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 KBS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종일방송 시행’,‘위성방송 실시’등 국가 행사 및 정책에 맞춰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까지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습니다. 이런 탓에 이 시기 채용된 직원들은 근속연수가 높고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KBS는 정년연장 시행과 자체적인 자구노력을 반영해 최근 수년간 신입사원 채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해 왔기 때문에 2020년 말 기준 (2020년 12월 기준) 평균연령은 만 45.9세,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8.5년으로 높은 편입니다.

○ 향후 5년간 KBS에서는 고연봉자 908명이 퇴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KBS는 최근 3년간 임금인상률을 평균 약 0.6%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임금을 동결했습니다.

○ 사장 및 임원들의 경우 2017년 이후 3년 연속 임금을 동결했고, 사장은 2020년 임금의 20%를 반납하는 등 집행기관 전원이 2019년 이후 임금의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노력으로 향후 평균 연봉은 더욱 낮아질 전망입니다.

○ 국내외를 막론하고 방송 미디어 직종 연봉은 다른 업종에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것은 사실입니다. KBS도 전반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적정 수준의 임금 수준은 유지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자구노력을 이행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근속 연수가 긴 고연봉자들이 정년 등으로 대거 퇴직하고 대신 적정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경우 향후 직원 평균 연봉은 크게 낮아질 것입니다.

■ ‘1억 원 이상 연봉자 중 무보직자가 2,053명’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릅니다.

○ 김웅 의원은 2020년 기준 1억 원 이상의 연봉자 중 무보직자 비율이 2,053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2020년 무보직자는 1,500여 명 수준으로 김웅 의원 주장보다도 500여 명 이상 적으며 향후 인력구조 조정 이후 일부 신입사원이 충원되면 인원과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또한, 무보직자라 할지라도 국장, 부장 등의 직책을 갖고 있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방송제작 등 현업 일선에서 실무인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특히 KBS는 2020년 1월 직급체계 개편을 통해 과거 최상위직급인 관리직급과 1직급을 전면 폐지함으로써 상위직급자의 보수 수준을 크게 억제하고 조직의 슬림화를 추진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직급 인원은 2015년 337명에서 2020년 209명으로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해가 갈수록 더욱 줄어들다가 종국에는 그 숫자가 제로(0)가 될 것입니다.

■ KBS는 경영혁신을 위한 다양한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김웅 의원은 KBS와 관련해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사실과 주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습니다. 이 글은 현재 포털사이트, SNS 및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김웅 의원은 즉시 KBS와 KBS 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해당 게시 글을 삭제해 주십시오.

○ KBS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고품질 프로그램을 통해 공영방송의 공적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 또한 KBS는 임금체계 개선,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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