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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부 여러 증언 중 이번이 가장 충격적이다

사실이라면 법적·도덕적 책임을 따질 일이 아니다.

시작은 ‘물벼락 갑질‘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은 4월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일주일쯤 뒤 기사화됐고 조 전무는 사과했다.

문제는 대한항공 직원들 입이 열렸다는 점이다. 기회만 기다렸다는 듯 직원들이 제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제보는 욕설이나 갑질 등 도덕적 문제부터 심각한 불법 행위까지 아울렀다.

이번에 나온 증언은 그중 가장 충격적이다.

JTBC는 대한항공 현직 정비사 증언을 토대로 ”조 회장 일가의 비행을 위해 다른 비행기에 있던 새 부품을 가져다 쓴 일도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사 최후의 보루는 ‘승객의 안전’이다. 사실이라면 법적·도덕적 책임을 따질 일이 아니다. 어쩌면 더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

부품 교체 의혹과 비교하면 ‘일등석 좌석까지 새 비행기 것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기내 특별 청소를 했다’ 등의 증언은 애교로 보이기까지 한다.

무대는 미국으로까지 확장됐다. 

JTBC에 따르면 조 회장 일가는 미국 입국 시 보안검색을 받지 않았다.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이 미국 당국에 사전 협조를 구했기 때문이다. 일이 틀어져 보안검색을 받은 조 전무가 해외지점 직원에게 신문과 잡지를 던지며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회장 일가가 탄 비행기가 공항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배정되도록 사전에 작업하기도 했다.

이런 모든 의혹에 대해 대한항공은 JTBC에 ”사실관계 확인이 힘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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