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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9일 15시 20분 KST

2년 10개월 만의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남쪽 이산가족들이 65년여만에 북쪽에 있는 가족들과 다시 만난다.

금강산/신소영 기자
2015년 열린 제20회차 이산가족상봉행사 1회차 상봉 첫날 오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남쪽 김복락 할아버지가 북쪽 누나 김전순 씨를 만나고 있다. 

남쪽 이산가족들이 65년여만에 북쪽에 있는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21차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남쪽 이산가족 방문단은 강원도 속초에 모여 하룻밤을 보낸 뒤 20일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통일부가 밝힌 21차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주요일정을 보면 남쪽 이산가족들은 19일 오후 2시부터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개별적으로 도착해 이산가족 등록을 한다. 이번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쪽 방문단은 이산가족 89명을 비롯해 이들과 동행하는 가족, 지원 인원, 취재진까지 모두 합해 560여명 정도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속초에서 방북 교육을 받고, 의료진에게 건강 상태를 점검 받은 뒤 한화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방문단은 20일 오전 8시30분 금강산행 버스에 탑승해 육로로 방북할 예정이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속초에서 강원도 고성에 있는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쪽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은 뒤 12시30분께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 이전 상봉 행사때까지만 해도 방북 인원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 통행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번에는 남북 간 합의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는 버스에 탑승한 채로 통행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가족들은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에서 2박3일동안 묵는다.

사진공동취재단

20∼22일 1차 상봉 행사는 북쪽 주최로 금강산호텔에서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지는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그 막이 오른다.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이번 행사에서 모두 11시간 동안 재회한다. 지난 2015년에 열린 20차 상봉 행사에 비해 1시간이 더 늘어났다. 첫날 저녁 7∼9시에는 북쪽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예정돼 있다. 남과 북의 가족들은 첫날 4시간 동안 이뤄지는 상봉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각자의 숙소에서 밤을 보내고 행사 이틀째인 21일 다시 만난다.

둘째날에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개별상봉’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외금강호텔에서 열린다. 원래 이전 상봉 행사에서는 개별상봉 시간이 2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남북 협의에 따라 개별상봉을 하는 객실에서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점심식사(1시간)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별 가족이 따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3시간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전 행사에서는 개별 상봉을 마친 뒤 남북 이산가족이 모두 모여 한 자리에서 점심을 먹는 ‘공동중식’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해야 했다. 남북은 식당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게 객실 점심식사 일정을 추가했다. 개별상봉과 객실 중식을 마친 가족들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다시 단체 상봉을 한다.

상봉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한 차례의 작별 상봉 및 공동 점심식사가 금강산 호텔에서 11시부터 1시까지 3시간 동안 예정돼 있다. 이 일정이 끝나면 남쪽 이산가족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돌아간다. 2박3일 동안의 1차 상봉행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23일부터는 남쪽 주최로 2차 상봉 행사가 같은 일정으로 다시 열린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남쪽 방문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백성규(101)씨로 북쪽에 사는 며느리와 손녀를 만난다. 이번에 열리는 21차 이산가족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이번 행사는 남쪽 이산가족 89명이 북쪽 가족과 만나는 1차(20∼22일) 상봉과 북쪽 이산가족 83명이 남쪽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계기로 현재까지 대면상봉이 20차례, 화상상봉이 7차례 열렸다. 행사를 통해 남북의 4677가족, 2만3519명이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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