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을 공식적으로 해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여행기업과 한국 관광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0일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1일, 중국 최대 여행기업인 ‘트립닷컴’ 그룹의 중국 브랜드인 ‘씨트립‘과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이같은 홍보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 회장이 진행하는 ‘슈퍼보스 라이브쇼’에서 이뤄질 방침이다.

‘슈퍼보스 라이브쇼’에서 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2017년 한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를 배치한 이후, 보복성으로 중국 내 한류를 금지시켰던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상품을 공식 판매하는 것도 3년 만의 일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일 오후 8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된다. 한국 내 유명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쉐라톤, 신라호텔 등과 에버랜드, 남이성 등 관광지 60여개가 씨트립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지만, 6개월 만에 홍보가 재개된 셈이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한국 방문 상품 판촉마케팅인 동시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와의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한중 관광교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라며 ”일상생활과 양국 교류가 정상화되는 시점을 전후해 한국 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한령이 공식적으로 해제됐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소비주와 엔터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은 전날 대비 10%p 이상 주가가 올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