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은 신태용 포함 10명 후보군에서 선정될 전망이다

"한 나라 대표팀 감독의 유임은 쉬운 일이 아니다." - 국대 감독 선임위원장

ⓒ뉴스1

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48) 감독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을 9월까지 선임하기로 했다.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은 5일 오후 위원 6명과 소위원회를 연 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신태용 감독을 1명의 후보로 하고, 포트폴리오에 있는 감독들과 경쟁해서 새 감독을 선정하도록 결론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나라 대표팀 감독의 유임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심스런 부분이 많았다”며 “후보는 대략 10명 안팎이 될 것이다. 내일부터라도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고 싶다고 해서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접촉할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며, 신 감독은 이제까지의 평가가 인터뷰를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2차 회의는 신태용 감독 평가시간으로 가질 것이다. 3차 회의에서는 협상 우선 순위 1, 2, 3위를 뽑아낼 것이다. 9월 A매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신중하게 할 것이며 다이내믹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감독 선임기준에 대해 그는 “월드컵 대회라는 수준에 맞아야 하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의 격에 맞아야겠다.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이나 대륙컵 우승 경험, 세계적 리그 우승 경험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 우리의 축구철학에 맞는 감독이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과 관련해서는 “능동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 능동적인 공격 전개. 지속적인 공격 창출. 전진 드리블 속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경기에서 공간을 지배하고 시간을 지배하고, 체력적으로 지배하고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하도록 할 것이다. 매우 열정적인 체력을 가지고 상대보다 빠른 속도로 많이 뛰는 경기를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매우 긍정적인 자세, 강력한 위닝 멘털리티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심판한테 절대 항의하지 않고 상대한테 절대 보복하지 않는 경기”도 강조하면서 “이런 철학을 완성시키기에는 시간이 따를 것이다. 지속적으로 이런 축구를 성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을 재신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신임이 아니라고 선을 안 그었으면 좋겠다. 분명히 독일을 꺾은 공이 있고 평가받을 만한 것도 있다. 16강 진출 실패는 완전히 실패한 것도 아니고 완전히 성공한 것도 아니다. 소위에서는 신 감독을 경쟁시켜보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10명의 후보군에 신 감독 말고 다른 국내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어려운 질문인데, 사실은 그것도 고민했다. 룸(여지)은 만들어놓자고 했다. 수준을 높게 잡다보니 국내 지도자에 대해 다른 기준도 마련해보자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또 “국내 코치를 육성할 의무도 있다. 외국인 감독은 왔다 가버리면 아무 것도 안 남는다”고 했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진철, 노상래, 박건하, 정재권, 김영찬, 스티브 프라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축구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 #감독 #축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