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박빙이었던 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3위를 누가 차지할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선 득표율은 1위 당선자뿐만 아니라 각 정당이 현재 국민들에게 얼마나 지지를 받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심 후보는 공중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5%로 3위를 기록했다. 허 후보는 1.0%로 기존의 지지율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은 이전보다도 고전하며 허 후보에게도 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전 조사에서 허 후보는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심 후보를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8%의 지지율을 얻어 심 후보(0.7%)를 압도했다. 연령별로도 30~39세, 40~49세, 50~59세 사이에서 심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남성들은 심 후보(1.1% )보다 허 후보(2.3%)를 더 지지했다.
허 후보는 코로나 지원금 1인당 1억원에 더해 매월 150만원 예산 환급 등을 걸었다. 반면, 심 후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하며 주 4일제, 장애인 예산 확대, 기후 위기 극복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심 후보는 최종 출구 조사 결과에서 다행히 3위를 기록하며 정의당 입장에서 체면은 차릴 수 있게 됐다. 마지막 심상정의 호소가 통한 모양새다.
앞선, 대선 전 마지막 공개 여론조사였던 공중파 방송 3사 KBS·MBC·SBS가 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 2일 전국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심 후보(1.8%)와 허 후보(1.6%)는 불과 0.2% 포인트 차이였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응답률은 24.9%다.
심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출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저와 함께해 온 20년 진보 정치를 넘어서 젊은 진보 정치인들이 이제는 더 이상 절벽을 마주 보지 않고 좀 더 이 토대 위에서 소신껏 미래를 펼쳐나가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저의 이번 대선 출마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