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람 간 접촉 줄이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역설적이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며 사람 간 거리를 두는 것”이라며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것 이외에 지금의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는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앞으로 한 주간은 단단한 연대와 협력으로 모임 자제와 거리두기 참여를 통해 지금의 위기국면을 전환하는 데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복절 대규모 집회 이후인 16일에서 29일 사이 재생산지수는 1.5다. 확진자 한명이 1.5명을 감염시켰다는 소리다. 이 값이 1보다 클 경우 감염병이 억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후 재생산지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정 본부장은 알렸다.
또 정 본부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 사례가 지역에 돌아가 모종의 활동을 통해 확산하는 유형이 많다”며 “(여기에)휴가철 전국적인 이동을 통해 수도권 감염자들이 지역에 가서 전파를 유발하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서 지금 비수도권에서도 유행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감염 전파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노력 중이라고 말한 그는 “이번 주 상황을 봐야 비수도권에서의 확산규모나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