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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21일 09시 38분 KST

한국 군 최초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방위사업청
한국 군 최초의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

우리 군 최초의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21일 오전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궤도에 안착하면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14년 사업에 착수한 지 약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방위사업청은 아나시스 2호가 이날 오전 6시 30분(현지시각 20일 오후 5시 30분)에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38분 뒤에인 7시8분경 첫 신호를 수신한 데 이어 8시19분경에는 프랑스 툴루즈 위성관제센터(TSOC)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TSOC는 위성이 발사된 후 목표 궤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위성의 상태를 감시하고 수신된 정보를 분석한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후 약 2주간의 중간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된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안정화 기간과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하는 평가를 거친 뒤 우리 군이 정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 약 3개월이 소요돼, 인도 시점은 10월께로 예상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판매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반대급부)의 형식으로 제공됐다. 록히드마틴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에어버스가 ‘유로스타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제작사인 에어버스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아나시스 2호의 본체 시스템을 비롯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나갈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기존의 민·군 공용 통신 위성으로 활용되었던 무궁화 5호 위성(ANASIS)을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나시스 2호는 기존 위성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적의 재밍(Jamming·전파 교란)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방사청은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만큼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 제공과 군 위성체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전장인 우주공간에서 감시정찰, 조기경보 위성 등 우주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