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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는 생전 자신에게 일어난 디지털 성범죄와 맞서 싸우고자 했다 (영상)

주변의 만류에도 스스로 영상의 존재를 밝혔던 구하라.

  • 이인혜
  • 입력 2020.07.24 10:16
  • 수정 2020.07.24 10:19
구하라
구하라 ⓒ뉴스1

″자기만 이렇게 당할 순 없다고 다른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여자 연예인들이 왜 활동을 못 하게 되고 그래야 하는지...”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고 구하라의 지인 A씨가 한 말이다. A씨는 구하라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최종범이 찍은 동영상의 존재를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연예계 관계자도 “제가 하라에게 ‘이런 거 이슈화시키지 말고 그냥 넘어가자. 이거는 빼자’ 그랬는데 ’오빠 나 이런 걸로 협박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한 번 싸워보고 싶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 구하라 지인
고 구하라 지인 ⓒJTBC

 

이날 방송에선 최종범과 구하라 지인 B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A씨는 최종범에게서 불법촬영 동영상과 협박 메시지를 받고 놀란 구하라를 대신해 최종범과 대화를 나눴다. 최종범은 B씨와의 통화에서 “난 진짜 상관없어서 동영상 보냈다”, “나는 가만히 욕먹으면 다냐”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최종범은 지난 2018년 구하라에게 영상과 함께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디스패치에도 영상 관련 제보 메일을 보내며 그를 더욱 압박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라며 해당 매체에 스스로 동영상의 존재를 알린 바 있다.

한편 최종범은 지난 2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무죄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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