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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뒤 기다렸다는 듯 나온 일본 외무상의 '훈수'

관련국 중 유일하게 결이 다르다.

ⓒGustavo Graf Maldonado / Reuters

25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데 대한 반응을 내놨다. ”회담을 해도 성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일방적 회담 취소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한 아쉬움이나 회담 재성사에 대한 기대 등은 별도로 표출하지 않는 등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남북-미 당사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도 결을 달리 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를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북한이 회담을 꼬투리로 여러 게임을 시도해 왔다”며 ”회담을 해도 성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이해를 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어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제대로 된 회담이 이뤄지도록 미일이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의 관심사인 납치 문제 해결을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포함해야 제대로 된 회담이 될 수 있다며 ‘훈수’를 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고노 외무상의 반응을 두고는 최근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동 과정에서 ‘일본 패싱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정세 변화의 핵심 축이 흔들리자 일본이 비집고 들어설 여지를 타산하며 다른 관련국들과 달리 흔쾌한 이해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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