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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잡고 가슴 만져": YH무역 여성 노동자 시위 현장사진 본 봉태규는 녹화 중단을 요청했다

부마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SBS

42년 전 벌어진 YH무역 여성 노동자 시위 현장이 공개됐다.

22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101호 작전 흰장갑의 습격’ 편이 전파를 탔다. 이른바 ‘YH’ 사건을 조명한 것이다.

1979년 가발업체 YH무역에서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은 19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회사 운영 정상화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신민당사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에 당시 야당이던 신민당 총재 김영삼은 당사를 여성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중앙정보부는 ’101호 작전’으로 불리는 강경 진압에 나섰다. 무려 경찰 1000명 이상이 신민당사에 난입, 여성 노동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당사 밖으로 끌고 나왔다. 김영삼 당시 총재도 경찰들에게 맞았다.

방송에 따르면 현장에 있었다는 한 전경은 훗날 “(경찰이) 여성 노동자들의 머리채를 잡거나 가슴을 부여잡거나 했다”고 증언했다.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 시위와 달리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는 닥치는 대로 진압해도 좋다는 분위기였다는 설명이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SBS

이를 접한 배우 봉태규는 현장 사진을 보고 “녹화 잠깐 끊었다가 가면 안 되냐”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옷이 벗겨진 채 손발이 들려 끌려 나가는 여성 노동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봉태규는 “이 사건에 대해 크게 묻는 일도 없지 않았나. (당시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는데. 그런 게 너무 공포스럽다”며 통탄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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