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7일 서울 SK와 안양 KGC 선수들은 브라이언트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가 시작되고 KGC가 먼저 공격권을 가졌지만 양 팀 선수들은 공격도, 수비도 하지 않은 채 24초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이후 SK가 공 소유권을 가졌을 때는 하프라인을 넘지 않고 8초를 보냈다.
LA 레이커스에서 20년간 활약한 브라이언트는 현역 시절 24번과 8번을 등 번호로 사용했다.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 SK의 자밀 워니는 농구화에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고 경기에 나섰다.
이어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원주 DB와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도 추모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애국가 제창 전 묵념을 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NBA에서도 KBL과 같은 방식으로 브라이언트를 기렸다. 이날 경기에 나선 NBA 팀들은 팁오프 후 첫 24초를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또 일부 선수들은 운동화에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적어넣고 그를 기리기도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인근에서 탑승하고 있던 전용 헬리콥터가 추락해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헬기에는 브라이언트와 그의 13살 된 딸 지아나를 비롯해 총 9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모두 이번 사고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