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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화재로 죽은 친구 옆에서 슬퍼하는 코알라가 포착됐다

캥거루 섬의 코알라 절반이 죽었다

ⓒPETER PARKS via Getty Images

오스트레일리아 캥거루 섬의 코알라 서식지가 화재로 파괴된 뒤, 불에 그슬린 코알라가 숨진 친구 옆에서 슬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의 캥거루 섬은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안식처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2주 전 화재가 일어 야생동물들이 가득하던 서식지의 절반 정도가 파괴되었고, 수많은 동물들이 죽었다.

1월 15일에 촬영된 사진 속에서 부상을 입은 코알라는 덩치가 더 작은 코알라의 시신 앞에 앉아 얼굴을 가슴에 묻고 있다.

이어지는 이미지들에서는 국제동물애호회 위기대응팀원들이 살아남은 코알라를 수건으로 잡는 모습이 보인다. 동물애호회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리카 마틴 CEO는 성명에서 코알라, 캥거루, 웜뱃, 큰박쥐들을 살려놓기 위해 트럭 여러 대 분의 비상용 물과 먹이를 나르려 한다고 밝혔다.

이 섬에 살던 코알라 5만마리(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일하게 클라미디아에 걸리지 않은 개체군) 중 절반 이상이 화재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동물들도 수십만 마리가 죽었는데, 이 섬의 토착종인 심각한 위기종 및 멸종위기종 광택유황앵무새(Glossy black cockatoo), 캥거루섬더나트(Kangaroo Island dunnart, 유대목 주머니고양이과의 포유류) 등이 멸종의 위협에 처했다.

구조 전문가 켈리 도니선이 부상을 입은 코알라에게 다가가고 있다
구조 전문가 켈리 도니선이 부상을 입은 코알라에게 다가가고 있다 ⓒPETER PARKS via Getty Images
부상을 입은 코알라를 구조하고 있다
부상을 입은 코알라를 구조하고 있다 ⓒPETER PARKS via Getty Images

사진 속의 구조자인 글로벌 재난 대응 전문가 켈리 도니선은 원 그린 플래닛에 동물 구조자로 일하며 목격한 중 가장 힘든 장면 중 하나였다며 “시선이 닿는 곳까지 온통 불탄 동물 사체들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일 나서서 탐색 구조 작업을 펼치며, 우리는 살아있는 동물들, 다친 동물들, 멍한 상태의 동물들, 트라우마를 입은 동물들을 본다. 우리가 그들에게 즉시 생명을 구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

″우리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캥거루들, 물을 갈구하는 탈수 상태의 코알라들을 보았다. 이 많은 죽음 가운데서 살아있는 동물 한 마리를 발견할 때마다 기적같은 느낌이 든다.”

켈리 도니선이 구조한 부상 입은 아기 코알라를 안고 있다
켈리 도니선이 구조한 부상 입은 아기 코알라를 안고 있다 ⓒPETER PARKS via Getty Images
캥거루 섬에서 구조한 코알라를 살피는 켈리 도니선
캥거루 섬에서 구조한 코알라를 살피는 켈리 도니선 ⓒPETER PARKS via Getty Images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정부는 야생동물 회복 기금에 5000만달러를 쓰기로 했다. 이중 절반은 야생동물 구조, 병원, 보호 단체로 가며, 나머지 절반은 전문가 패널의 조언에 따라 응급 조치에 쓰도록 남겨둔다.

이번 주에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내려가 오스트레일리아 전역, 특히 가장 피해가 심한 주인  뉴사우스웨일스에서 화재와 맞서고 있는 소방수들은 짐을 조금 덜 수 있었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 들불 관리국은 이것이 위기의 끝은 아니라고 밝혔다.

“비가 불을 다 끄지는 않겠지만, 억제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국의 트윗이다.

이번 들불 시즌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전국에서 29명이 사망했으며 20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었다.

 

* HuffPost US의 Gripping Images Show Mourning Koala Beside Dead Companion In Australia Fires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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